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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이드 · 무선 이어폰 수명

무선 이어폰 수명: 페이지가 알려주지 않는 숫자

· 작성자 Rowan Ellis

흰 배경에 놓인 EARSOLE True Wireless Earbuds Series 161 공급사 대표 이미지

무선 이어폰 수명을 묻는 질문에는 상품 페이지가 답하지 않습니다. 저희 페이지도 마찬가지입니다. 배터리가 몇 년 뒤에 어떻게 되는지, 셀을 갈 수 있는지, 충전을 몇 번까지 견디는지 — 판매 중인 페이지를 전부 읽어 봤지만 이 셋 중 하나라도 적어 둔 곳은 한 곳도 없었습니다. 그래서 이 글은 답을 알려주는 대신, 답이 없다는 사실을 어떻게 다룰지를 씁니다.

페이지에서 찾을 수 없는 세 가지

판매 중인 상품 설명을 전부 읽고, 배터리 성능이 시간에 따라 줄어드는 이야기, 충전 횟수, 셀 교체 가능 여부를 찾았습니다. 결과는 위에 쓴 그대로입니다. 검색에 걸린 문구들은 읽어 보면 모두 다른 이야기였습니다. degradation은 배터리가 아니라 신호 품질에 붙어 있었고, replacement는 "휴대폰을 대체하지 않는다"는 문장이었고, lifespan은 방수 처리가 기기 수명을 늘린다는 마케팅 문구였습니다.

걸렸다가 제외된 문구들은 그 자체로 쓸모가 있습니다. 페이지에서 배터리 관련 표기를 찾을 때 같은 단어가 다른 대상에 붙어 있는 경우를 알려주기 때문입니다. 성능 저하라는 말이 나오면 무엇이 저하된다는 것인지, 수명이라는 말이 나오면 무엇의 수명인지, 교체라는 말이 나오면 무엇을 교체한다는 것인지 — 바로 앞뒤를 읽어야 합니다. 저희가 걸러낸 사례에서는 각각 신호, 기기 외장, 휴대폰이었고 배터리는 하나도 없었습니다.

이게 저희만의 문제인지는 저희가 말할 수 없습니다. 확인한 범위가 저희 카탈로그이기 때문입니다. 다만 내가 사려는 그 페이지에 그 항목이 있는지는 주문 전에 30초면 확인됩니다. 찾는 단어는 셋이면 충분합니다. 보증, 교체, 그리고 충전 횟수입니다. 없다면, 없는 상태로 사는 것입니다.

한 가지는 분명히 해 두겠습니다. 페이지에 교체 관련 문구가 없다는 것과, 교체가 불가능하다는 것은 다른 이야기입니다. 저희가 확인한 것은 앞쪽뿐입니다. 뒤쪽은 제조사나 판매처에 물어야 알 수 있고, 저희는 묻지 않았습니다.

다만 독자는 주문 전에 물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물어서 받은 답은 그 자체로 한 가지 일을 더 합니다. 페이지에 없던 내용이 글로 남기 때문입니다. 보증기간이 얼마인지, 수리를 받아 주는지 — 메일이든 채팅이든 답이 오면 그 화면을 남겨 두십시오. 아래에서 이야기할 기록과 같은 자리에 들어갑니다.

용량 표기가 있는 페이지도 있습니다, 다만 다른 것의 용량입니다

배터리 이야기를 하려면 용량이 있어야 할 것 같지만, 실제로 페이지에 mAh를 적어 둔 곳은 소수입니다. 그리고 적혀 있는 경우에도 그 숫자가 가리키는 대상이 제각각입니다.

읽어 보면 두 갈래입니다. 하나는 충전 케이스의 용량입니다. 어떤 페이지는 케이스가 2600mAh라고 적어 두었는데, 이건 케이스가 몇 번 더 채워 줄 수 있느냐의 문제이지 이어버드가 얼마나 버티느냐와는 다른 이야기입니다. 다른 하나는 목에 거는 형태의 본체 용량입니다. 밴드 쪽에 전지를 둘 수 있으니 1,000mAh 같은 숫자가 나오고, 페이지도 그걸 적습니다.

정작 없는 것은 귀에 들어가는 이어버드 한 짝의 셀 용량입니다. 충전 횟수를 따지든 몇 년 뒤를 따지든 출발점이 되는 숫자가 그것인데, 저희가 읽은 범위에서는 나오지 않았습니다. 그러니 용량 숫자를 발견했을 때 먼저 물어야 할 것은 크기가 아니라 무엇의 용량인가입니다. 케이스 숫자를 이어버드 수명으로 읽으면 결론이 통째로 어긋납니다.

한국소비자원이 구입 전에 보라고 한 항목

한국소비자원이 2021년 11월 웹진에 실은 이어폰 소비자피해 자료에는 구입 시 확인할 항목이 나옵니다. 세 가지가 나란히 적혀 있는데, 상품명, 품질보증사항, 그리고 타제품 호환 여부입니다. 가운데 항목을 그 자료는 보증기간과 수리 가능 여부라고 풀어 씁니다.

목록의 순서가 눈에 띕니다. 상품명은 페이지 맨 위에 있고, 호환 여부도 대개 적혀 있습니다. 가운데 하나만 저희 카탈로그에서 비어 있는 셈입니다. 공공기관이 구입 전에 보라고 지목한 항목이, 정작 구입하는 화면에는 없는 상태입니다.

같은 자료에 따르면 2019년부터 2021년 6월까지 접수된 이어폰 관련 피해구제 신청은 346건이고, 그중 '품질 및 A/S 불만'이 55.2%인 191건으로 가장 많았습니다. 그리고 그 유형에 대해 이렇게 적고 있습니다. 「품질보증기간 이내에 제품 하자가 발생하여 사업자에게 배상을 요구했음에도 사용상 부주의를 주장하거나 구입증빙이 없어 수리를 거부당한 사례가 많았습니다」.

이 자료는 2021년 11월 시점의 집계입니다. 그 뒤의 수치는 저희가 확인하지 않았으므로, 지금도 같은 비율인지는 알 수 없습니다. 다만 두 가지는 날짜와 무관하게 쓸 수 있습니다. 공공기관이 구입 전에 확인하라고 지목한 항목이 무엇인지, 그리고 구입증빙이 분쟁에서 실제로 문제가 되었다는 것입니다.

분쟁 기준이 되는 공식 표에는 이어폰이 없습니다

보증기간 이야기가 나왔으니 한 걸음 더 갔습니다. 소비자 분쟁이 생겼을 때 기준이 되는 문서는 소비자분쟁해결기준이라는 공정거래위원회 고시입니다. 그 안에 「별표 Ⅲ 품목별 품질보증기간 및 부품보유기간」이라는 표가 있어, 품목마다 보증기간이 몇 년인지 적혀 있습니다. 그래서 전문을 내려받아 찾아보았습니다.

먼저 찾은 것은 없는 쪽입니다. 이어폰이라는 낱말이 문서 전체에 한 번도 나오지 않습니다. 무선이어폰도, 이어버드도, 블루투스도 마찬가지로 0회입니다. 한 번 나오는 것은 헤드폰 하나인데, 그것도 보증기간 표가 아니라 공산품 목록 쪽이고, 같은 줄에 놓인 것이 전축과 라디오입니다. 휴대용 음향기기라는 항목은 표에 있지만, 괄호 안에 적힌 예가 MP3와 카세트와 CD플레이어입니다.

그런데 같은 표에서 바로 눈에 띄는 것이 하나 있습니다. 스마트폰과 휴대폰 줄에는 보증기간이 2년으로 적혀 있고, 거기에 괄호로 단, 배터리는 1년이라고 따로 달려 있습니다. 배터리를 본체와 나누어 적은 줄은 표 전체에서 이 한 줄입니다. 다른 품목에는 그런 단서가 붙어 있지 않습니다.

여기서 이 글이 말할 수 있는 것은 딱 그만큼입니다. 표에 무엇이 적혀 있고 무엇이 안 적혀 있는지까지입니다. 내 이어폰이 어느 줄에 해당하는지, 그래서 보상이 어떻게 되는지는 판매처와 제조사가 답할 일이고, 이 글은 그 답을 대신하지 않습니다. 다만 순서 하나는 분명해집니다. 공식 표가 내 물건을 이름으로 부르지 않는다면, 상품 페이지에 적힌 내용이 내가 가진 전부가 됩니다. 소비자원이 구입 전에 그 항목을 보라고 한 것이 더 무겁게 읽히는 이유입니다.

EARSOLE True Wireless Earbuds Series 162 공급사 제품 이미지
Series 162 리스팅에 실린 공급사 이미지입니다. 저희가 직접 촬영한 사진이 아닙니다. 이 이미지로는 배터리 용량도 수명도 확인할 수 없고, 해당 페이지 본문에도 그 항목은 없습니다.

숫자를 읽는 법은 다른 글에 있습니다

페이지에 적힌 재생 시간을 어떻게 읽을지는 이미 정리해 두었습니다. 가성비 이어폰에서 양보하지 말아야 할 것에서 Series 161 페이지의 4시간과 총 24시간이 서로 맞지 않는다는 점, 그리고 그 총합을 자기 사용 시간으로 나눠 보면 애초에 필요 없어진다는 점을 다뤘습니다. 저 계산은 거기에 있으니 여기서 되풀이하지 않겠습니다.

여기서 필요한 것은 다른 각도입니다. 그 글이 다룬 것은 오늘의 숫자를 어떻게 읽느냐이고, 이 글이 다루는 것은 그 숫자가 내년에도 같은지를 어떻게 아느냐입니다. 앞쪽은 페이지를 읽으면 되고, 뒤쪽은 페이지가 답하지 않습니다.

참고로 Series 162 페이지도 같은 문구 구성을 쓰고 있어, 두 모델 모두 이 글이 찾던 항목은 비어 있습니다.

오늘 재 두면 되는 한 줄

페이지가 미래를 알려주지 않으니, 비교 대상은 하나뿐입니다. 오늘의 내 이어폰입니다.

그 전에 순서를 한 번 뒤집어 두겠습니다. 배터리가 줄어든 뒤에 페이지로 돌아가 봐야, 그때도 페이지에는 같은 항목이 비어 있습니다. 시간이 지났다고 없던 문장이 생기지는 않습니다. 소비자원 목록이 구입 전에 보라고 적혀 있는 이유도 그쪽에 가깝습니다. 보증기간과 수리 가능 여부는 고장난 다음에 확인하는 항목이 아니라, 고를 때 고르는 항목입니다.

그래서 이 글이 권하는 것은 두 갈래입니다. 아직 사지 않았다면 그 세 항목이 페이지에 있는지를 보고 고르면 되고, 이미 샀다면 남은 선택지는 기록뿐입니다. 기록은 배터리를 되살리지 않지만, 일 년 뒤에 교체를 이야기할지 그냥 쓸지를 감이 아니라 숫자로 정하게 해 줍니다.

앞에서 본 소비자원 자료로 돌아가, 거기서 한 단어만 따로 꺼내 보겠습니다. 구입증빙입니다. 보증기간 안에 하자가 났는데도 수리를 거부당한 사례의 사유로 그 자료가 든 것이 두 가지인데, 하나는 사용상 부주의 주장이고 다른 하나가 구입증빙의 부재입니다.

여기서 저희가 말할 수 있는 것과 없는 것을 갈라 두겠습니다. 말할 수 있는 것은 그 자료가 그렇게 적었다는 사실입니다. 말할 수 없는 것은 그래서 어떤 서류를 얼마나 보관해야 하는가입니다. 그 자료는 필요한 서류의 종류나 기간을 적지 않았고, 저희도 확인하지 않았습니다. 판매처마다 다를 수 있는 부분이라, 이 글이 대신 정해 줄 수 있는 일이 아닙니다.

대신 순서만 짚겠습니다. 증빙은 문제가 생긴 뒤에 만들 수 없습니다. 받은 날 화면 하나 남겨 두는 것과, 일 년 뒤에 찾아 헤매는 것의 차이입니다. 그리고 이 작업은 바로 다음에 쓸 기준값 기록과 같은 자리에서 한꺼번에 끝납니다.

새로 받은 주에, 완충 상태에서 평소처럼 쓰다가 꺼질 때까지 몇 시간이었는지 한 번만 재서 적어 두십시오. 볼륨과 용도도 같이 적으면 좋습니다. 통화가 많았는지 음악이었는지에 따라 달라지기 때문입니다. 이 한 줄이 기준값이 됩니다.

이 방식이 통하는 이유는 비교의 조건을 내가 정하기 때문입니다. 남이 잰 시간은 볼륨도, 곡의 종류도, 통화 비중도 저와 다릅니다. 반면 같은 사람이 같은 방식으로 두 번 재면, 달라진 것은 시간뿐입니다.

일 년 뒤에 같은 방식으로 한 번 더 재면, 그때는 남의 숫자가 필요 없습니다. 줄었는지 아닌지, 얼마나 줄었는지가 자기 데이터로 나옵니다. 그리고 그 시점에 보증이나 수리를 이야기하게 된다면, 소비자원 자료가 지목한 그 구입증빙이 함께 있어야 합니다. 구입 화면을 캡처해 기준값 옆에 같이 두면, 두 가지가 한 번에 정리됩니다. 다른 모델의 표기를 비교하려면 일상용 무선 이어폰 컬렉션에서 각 페이지를 열어 보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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